신앙 칼럼

[2022.12.18]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작성일
2022-12-18 14:1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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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마 6:9∼13)


신앙생활이란 기도로 점철된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가 없는 신앙생활이란 샘 근원이 말라버린 우물이며 뿌리 없는 나무와 방불합니다. 발전과 향상이 그치고 퇴보하게 됩니다. 우리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진행하며 기도로 끝맺어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를 묻는 사람에게 “기도란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면 됩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틀리지는 않지만 충분한 대답이 되지 못합니다. 묻는 사람은 기도의 요령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 그러한 요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본문의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문은 모든 기도의 모형이 됩니다. 매우 간결하지만 완전하고 풍부한 내용이 함축된 기도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칭호를 부르면서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구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것은 미신적인 행위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는 사실을 말해 주며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돌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또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이시며 천지를 창조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위엄과 권세와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사랑과 권능을 무한히 가지신 아버지 하나님께 호소하고 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자신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 살도록 구하는 기도입니다. 둘째 부분은,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과 위험에서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셋째 부분은,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자신의 믿음을 확증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 살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거룩한 삶을 위한 기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통치를 전적으로 따르는 순종의 삶을 위한 기원입니다. 우리의 생활 현장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삶을 위한 기원입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과 도움을 청구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합니다. 이는 오늘의 필요에 대한 요구입니다. 자상하시고 부요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죄를 사하여 주시도록 구해야 합니다. 이는 지난날 지은 죄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고 구해야 합니다.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보호하여 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이는 미래에 직면하게 될 위험에 대한 보호를 구하는 것입니다.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을 깊이 의지하고 구해야 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찬송하며 아멘으로 확신을 표명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는 우리의 존재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며 또한 하나님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모셔 들이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모든 소원을 포괄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가 여러분의 생활과 기도에 적용되고 활용되어서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체험들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