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07.02] 범사에 감사하기로 결단하라

작성일
2023-07-02 13:37
조회
5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에 살면서 만사가 만족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그러나 만족한 상태가 아니라고 하여 감사하지 못할 까닭은 없습니다. 역설적이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고 변화시키며 개선하려고 시도를 할 수 있으니 감사할 일입니다. 신앙이 깊은 사람은 감사의 이유를 포착하거나 감사를 느끼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감사를 느끼는 감수성을 회복하고 항상 정상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하여 유념하고 실천할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가진 것과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버릇을 내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나 누리는 것 중에서 나의 노력에 의해서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빈손 들고 세상에 태어나서 빈손 들고 세상을 떠납니다. 고린도교회는 신령한 은사가 풍성한 교회였지만 바울 사도가 볼 때 교인들에게서 폐단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들의 교만한 태도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뇨?"라고 질문하였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들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성도가 되고 성령의 은사를 받게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만하여져 그들이 소유하고 누리는 것에 대하여 당연시하였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구원 얻은 것도 이와 같이 생각하는 날이면 그는 하나님 나라에서 배척당하는 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구원에 관하여는 자신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무 쓸데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알게 되면 구원받았다는 사실만 가지고서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둘째, 자신이 가진 것과 누리는 것을 등한시하는 버릇을 내버려야 합니다.

불과 한 살 때 고열로 청력과 시력을 동시에 잃어 버렸으나, 자라서 하버드 대학을 정식으로 졸업하고 장애인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안겨주는 일에 일생을 바쳤던 헬렌 켈러는 '3일 동안만 본다면'이라는 책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하나 있다고 하면, 그것은 죽기 전에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그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을 시켜준 나의 선생 앤 설리반을, 손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의 아리따운 몸매 등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나의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겠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무 잎사귀들, 들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들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오후에는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지낼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아침 일찍 큰 길 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 아침에는 오페라 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 그러나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 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거리, 쇼 윈도우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상품을 보고서 집에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이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고 영원한 곳으로 돌아가겠다."

헬렌 켈러가 가졌던 소망은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이 줄 수 없고 빼앗아갈 수 없는 보배롭고 귀한 것들을 풍성하게 받았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