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4.01.21] 고난이 유익하게 될 수 있다

작성일
2024-01-21 15:2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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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을 조금 바꾼 표현으로 "나는 고통한다. 그러므로 내가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여러 가지 괴로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고난의 문제를 넓고 깊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계시하고 있는 고난의 종류와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시험으로 다가오는 고난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험이란 악한 의도로 시험하는 마귀의 시험이 아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기 위한 하나님의 시험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의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백 세가 되어서 얻은 아들인데 번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라는 명령이 떨어졌으니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도록 하시고, 아브라함을 옳다고 인정하시며 큰 복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시험으로 다가오는 고난이 있으면 철저한 믿음과 순종으로 합격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인정을 받고 상을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징계로 다가오는 고난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신행위로 말미암는 징계의 고난이 있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불신하여 곤란에 직면할 때마다 원망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로 인해 사십 년간 광야에서 방랑 생활을 하고 결국 이십 세 이상의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모두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하는 행위로 말미암는 징계의 고난이 있습니다. 선지자 요나는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선포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그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다가 큰 물고기에게 삼키우는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 삼야를 지내며 그가 회개기도를 하자 하나님께서 물고기로 하여금 그를 육지에 토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로 고난을 당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사랑의 채찍입니다.

셋째로, 심령의 연단을 위한 고난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를 단련함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나 특수한 임무를 능히 감당해 나갈 수 있게 함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난을 통하여 그러한 단련을 받는 과정과 기회를 삼게 하여 주십니다. 바울은 환난을 통하여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의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고후 1:8,9) 또한 육체의 가시를 통하여 겸손을 배웠습니다.(고후 12:7∼10)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채워지는 그릇입니다. 고난은 태워 없애는 불이 아니라 유용하고 순전하게 만드는 연단의 불입니다.

넷째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지키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신앙은 성도들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더 귀중합니다. 그러기에 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당하고 심지어 순교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난은 성도들이 기꺼이 받아야 할 것입니다.(빌 1:29, 롬 8:17∼18)

다섯째로,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있습니다.

성경 욥기에 등장하는 욥이 당한 고난과 같은 것입니다. 고난은 때로는 죄로 말미암습니다. 자신의 죄가 아닌 다른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기도 합니다. 그러나 범죄나 불경건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고난도 있습니다. 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 몸부림치다가 하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배우게 되었고 영안이 열렸습니다.(욥 42:3,5)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처할지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선하심을 굳게 믿을 때 하나님과의 더 깊은 교통의 자리로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그 어떠한 고난도 성도에게는 궁극적으로 유익이 됩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