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01.08] 예수님과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작성일
2023-01-08 13:19
조회
12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1,2)


바울 사도는 말하기를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1,2)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에 관하여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가 없는 십자가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인류애를 상징하거나 사회봉사단체의 상징인 십자가와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는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세주이시다.”라는 진리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십자가가 있는 교회당에 모여 자칭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기독교인일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말하는 십자가는 그리스도가 없는 십자가입니다. 건물에 십자가를 수없이 부착해 놓아도 성경에 계시된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성령님이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둘째는, 십자가와 관련이 없는 그리스도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십자가와 관련이 없는 그리스도는 성경에 계시된 구세주가 아닙니다. 2천 년 전 갈보리 산 골고다 언덕 위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보혈을 흘리시고 죽으셨으나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그리스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그가 흘리신 보혈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보혈을 흘리시는 길 외에는 죄인이 구원을 얻을 길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며 하나님이 정하신 법입니다. 그런데 십자가와 관련 없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들이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이 사랑이며 그 사랑은 용서와 이웃을 위한 자선이라고 주장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을 혐오스러운 복음이라고 비평합니다. ‘십자가니 피니 보혈이니’라는 말을 하면 복음전도에 장애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갈 6:14)고 선언하였습니다.

셋째는, 십자가의 도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사도들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복음을 ‘십자가의 도’라고 불렀습니다. 유대인들은 정치적인 메시아가 나타나서 큰 표적과 기사를 행하여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나라를 쳐서 이기고 다윗 왕국의 영광을 회복해 줄 것을 바랐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때 예수님이 기사와 이적을 행하는 것을 보고 많은 유대인들이 따랐으나 예수님이 체포되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니 모두 흩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나사렛 예수의 이야기는 그들에게 거리끼는 것이 되었습니다. 지혜를 찾는 헬라인은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몸을 입고 고난 받는 하나님이라는 이야기는 그들에게 미련한 것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얻는 자들에게는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모두 충족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죄인이 받을 형벌과 심판을 대신 담당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에게로 가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또한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어떠한 죄인이라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