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02.05] 원인과 반응과 결과

작성일
2023-0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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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막 2:1∼5)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풀이하자면 하나님의 정하심으로 된 연분이라는 말이 됩니다. 연분이란 서로 관계를 가지게 되는 인연이라는 뜻이고, 인연이란 사물들 사이에 서로 맺어지는 관계입니다. 인연이라는 두 글자 중에 ‘인’은 직접적인 원인을 뜻하고 ‘연’은 간접적인 원인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곡식의 열매는 씨가 직접적인 원인이고, 그 씨가 움트고 자라는데 영향을 미친 것들은 간접적인 원인입니다. 모든 피조물과 사건들은 원인과 결과라는 관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의지나 활동과는 무관한 원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의지와 활동에 관련된 원인이 있습니다.

사람이 한 평생 사는 동안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이 직면하게 되는 상황을 운명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의지나 행위에 관계없는 일들이 작용하여 일생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합니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 운명론자가 되기 쉽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역사와 인생의 주권자로 계시하였습니다. 인류 역사의 진행과 결국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될 것입니다. 그 대략이 성경에 이미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갖가지 원인들에 대한 인간의 선택과 행위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도록 하셨습니다.

원인들에 관련하여 우리가 매우 중대하게 취급해야 할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원인들에 대한 반응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른 사물에 대한 자신의 원인제공입니다. 원인에 대한 반응과 원인을 제공하는 행위 이 두 가지는 그 사람의 일생과 영원한 삶에 중대한 결과를 미치게 합니다.

첫째로, 사람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더할 수 없는 최고의 결과를 얻은 것이 됩니다. 성도들에게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게 된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 원인이 어떤 사람일 수 있고 어떤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건 중에는 경제적인 것이 있을 것입니다. 혹은 육신에 관계된 것이 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그리스도인이 된 경로나 사연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결과입니다.

요한복음 12장에 보면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으로 인한 반응이 세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고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나사로를 죽이려고 모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한 평생을 지내면서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어떠한 일을 겪게 되든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면 최대의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시민이 되었으니 이를 능가할만한 복은 없습니다.

둘째로, 무슨 일이든 그 일이 신앙생활에 플러스 요인이 되도록 하면 최선의 결과를 얻은 것이 됩니다.

예수께서 가버나움 동리의 한 집에 들어가셨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이 몰려와서 예수님 계신 집의 마당에도 입추의 여지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 때 들것에 중풍병자를 싣고 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해도 환자를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갈 수가 없어 기상천외한 행동을 감행하였습니다. 지붕에 올라가 지붕을 뜯어내고 병자를 침상 채 달아 내리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예수님을 가까이 하려고 하는 것을 가로막는 것들이 무엇이든지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가 낙심하거나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시험에 빠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헌신봉사하고 예배드리는 방향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나사로 까닭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하여 다른 사람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고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도록 원인제공을 한다면 최상의 결과를 얻은 것이 됩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