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11.12] 너희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작성일
2023-11-12 13:1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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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눅 8:22∼25)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셔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부지런히 노를 저었고, 배는 갈릴리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갔습니다. 그때 갑자기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은 힘을 다하여 노를 저었으나 사태는 점점 더 악화되어 배가 침몰의 위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제자들이 예수께로 나아가서 "주님, 주님,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며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예수께서 거센 바람과 흉용한 바다를 꾸짖어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과 바다가 잔잔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하셨습니다. 이 사건 기록을 통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에도 시험과 환난이 있다는 교훈입니다. 망망한 바다를 항해하는 인생에게 밀어닥치는 풍파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시험과 환난이 면제된 사람은 없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를 이상히 여기지 말고,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들의 삶에도 역경과 시련이 있고 시험과 환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계시는 예수님께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들으시고 전화위복이 되게 하시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여주십니다.

둘째는, "너희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라는 질문에 함축되어 있는 교훈입니다. 이 질문에는 "너희가 무엇을 믿고 있느냐?"라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대상은 결정적으로 중대합니다. 그것은 구원과 멸망, 영생과 영멸, 천국과 지옥에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고, 지옥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이켜 천국으로 향하게 되려면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세주로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질문에는 "너희 믿음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느냐?"라는 질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의 사랑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변치 아니합니다. 차별이 없습니다. 풍성합니다. 끊을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하여 이렇게 담대하게 피력했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 하시겠느뇨"(롬 8:32) 하였습니다.

둘째, 우리의 믿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두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우리 죄를 대속하시고 우리를 의인이 되게 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 되었다가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면 죄 사함 받고 의롭다 함을 입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셋째, 우리의 믿음을 성령의 교통하심에 두어야 합니다. 성삼위 일체이신 하나님께서는 지금 성령으로 우리 곁에 계시며 또한 우리 안에 계십니다. 성령께서는 성도들을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고, 도우시고, 위로하시며 권능을 주십니다. 이런 일을 행하시는 성령님의 교통하심에 믿음을 두면 매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넷째,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언약하신 말씀에 두어야 합니다. 제자들은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배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신실하며 권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행선하는 중에 광풍이 내리치고 큰 파도가 일어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것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들이 직면한 현실 상황에 마음이 지배되므로 불안공포가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가 만드신 바람과 물결을 임의대로 주관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 은혜와 성령의 교통하심에 믿음을 두고 또한 성경 말씀에 믿음을 두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