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09.17] 염려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작성일
2023-09-17 16:14
조회
4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빌 4:6,7)


신앙상태를 측정하는 기준 중에서 한 가지는 염려를 대처하는 태도입니다. 끊임없이 염려하므로 평안과 기쁨이 없는 신자가 있는가 하면, 염려가 마음에 뿌리를 내리기 전에 적절하게 조처하는 신자가 있습니다. 염려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성경에 기록된 교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염려거리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염려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염려거리가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몹시 소심하고 예민하여 지나치게 염려거리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성격이 대범하여서 어지간한 문제는 염려거리로 삼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염려거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염려거리가 있다는 것은 아직 내가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염려에 대한 기본적인 대처 방법입니다.

둘째, 예수께서 교훈하신 '염려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들'을 유념해야 합니다. 그 교훈이 마태복음 6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비유하시면서 "하물며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을 돌보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신자들을 불신자와는 달리 대우하신다는 것이 신자들이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생활에서 하나님을 거역한 연고로 징벌을 받아 죽은 사람들은 많았으나 굶주리고 헐벗어 죽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또한 염려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을 염려한다고 키가 자라는 일이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예로 들어 염려하는 것으로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셋째, 공연한 염려거리를 생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는 말씀으로 염려에 관한 교훈을 끝맺으셨습니다. 이 구절의 가장 적절한 번역은 "내일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라"입니다. 미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자세가 아닙니다. 그것은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예수께서 금하시는 것은 미래에 대한 계획과 분별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염려입니다. 탐심과 과욕으로 행동하여 생기는 염려거리는 자업자득입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알아보고 하나님의 구름기둥, 불기둥의 멈춤을 무시하고 앞서 나아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심사숙고하여 결정하고 앞날에 대한 계획과 준비를 하면 공연한 염려거리를 생산하지 않게 됩니다.

넷째, 염려거리 해결을 위해 하나님께서 관여하시게 해야 합니다. 염려거리를 혼자 걸머지고 해결하려고 하면 염려가 마음 속 깊이 파고듭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염려거리 해결을 위해 개입하고 관여하시게 하려면 먼저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 우선, 하나님 제일의 자세로 생활하라는 뜻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염려거리에 개입하고 관여하셔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하여 주십니다. 도우시는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또한 염려거리를 기도거리로 삼아 염려하는 그 시간에 오히려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함으로 아뢰어 염려를 맡기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이 임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은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염려의 풍파를 즉시에 잠재울 수 있습니다. 염려거리를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맡기고 나면 이해를 초월하는 기이한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과 생각에 자리 잡게 됩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