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09.03] 신분 변화

작성일
2023-09-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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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로마시대에 로마시민이 되는 길이 세 가지 있었습니다. 로마시민권자의 자녀로 태어난 경우와 돈을 주고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 그리고 로마를 위해 공헌한 대가로 얻게 되는 경우입니다. 사람이 어떤 신분이나 자격을 갖게 되는 데는 이처럼 몇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일생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 변화란 신분상의 변화로서 단순한 사회적인 신분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에 일어나는 변화, 영혼에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의인이 되고, 성도가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시민이 되는 신분변화입니다.

첫째, 이러한 신분 변화가 어떻게 하면 일어나게 되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신분은 로마 시민권처럼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공로로도 획득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부모에게서 태어난다고 해도 이러한 신분을 가지고 태어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가능한 길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그 길을 극명하게 드러낸 성경 구절이 본문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와 신비적 연합이 이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신비적인 연합이 이루어져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새로운 신분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얻게 된 새로운 신분에 합당하게 행하는 것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새로운 신분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신분을 얻었기 때문에 그 신분에 합당하게 처신해야 합니다. 의인답게 처신해야 합니다. 죄인이 의롭게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 예수님을 보내셔서 대속사역을 수행케 하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의는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은혜이며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의는 법정 판결과 같습니다. "예수 믿는 자는 의롭다."라는 판결을 뒤바꾸거나 무효화시킬 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감사하고 찬송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의인답게 처신하는 것입니다.

성도답게 처신해야 합니다. 성도라는 신분은 하나님의 사랑과 부르심을 입어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영생을 가진 자로서 세상 풍조에 동화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대로 살기를 힘쓰는 것이 성도답게 처신하는 것입니다. 예배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즐거워하고 교회봉사와 복음전도에 힘쓰는 것이 성도답게 처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칭찬 받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이 성도답게 처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처신해야 합니다. 마귀의 자식이 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려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어떠한 사랑을 베푸셨는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 죄를 담당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깊이는 바다보다 깊고, 그 사랑의 높이는 하늘보다 높습니다. 장래에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예수 그리스도의 영화로운 모습처럼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 몸이 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처지에서도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처신하는 것입니다.

천국 시민답게 처신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선진국, 강대국, 일등국가의 시민이라고 하여도 천국 시민에 비하면 보잘것없습니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입니다. 세상에서 잠시 나그네와 행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열심히 살면서도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천국을 사모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천국 시민답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변화된 신분이 의미하는 바를 깊이 깨달아 알고 그 신분에 합당하게 처신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