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12.17]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신앙 생활

작성일
2023-12-17 13:0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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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신 5:32,33)


성경에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이 여러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중립이나 중간을 취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정도(定道)를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해져 있어서 바꿀 수 없는 도리, 원칙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 원칙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성경에 계시되어 있습니다. 신앙 생활은 성경에 계시된 바른 길, 정하여진 길을 따라서 살아가는 생활입니다.

첫째로, 믿음과 행함에 있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과 행함의 관계를 온전히 알게 되면 우리의 신앙 생활이 정상적 궤도 위에 서서 진행하게 됩니다. 반면에 이를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신앙에 혼돈을 초래하여 교회에 다니면서도 구원에 이르지 못하거나 미혹하는 이단에 이끌려 가버립니다. 믿음이 없는 행함은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합니다. 진실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 채 그저 행위로 볼 때, 겉으로 볼 때 훌륭한 교인처럼 보이는 경우에는 끝내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됩니다. 또 행함이 없는 믿음 역시 무익합니다. 신앙 고백도 하고 기도도 잘하지만 대인 관계, 가정 생활, 사회 생활하는 것을 보면 도저히 그리스도인이라고 보기 곤란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믿음은 사실 진실한 믿음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녕 믿음이 있으면 거기에 따르는 아름다운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열매가 없고 행함이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 사실은 지식적으로 아는 것에 불과합니다.

믿음과 행함에 있어서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믿음과 행함을 겸비한 신앙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 야고보서 2장에는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된 예로써 아브라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제단에 드린 실천적 행위 속에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온전한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행함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믿음과 행위는 서로 상반되지 않으며 참된 믿음은 행위를 낳고, 참된 행위 속에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들 행위의 원인과 동기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행함을 낳는 믿음이어야 하고 또한 행함은 믿음에 근거한 것이어야 합니다.

둘째로, 율법과 은혜에 있어서 죄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합니다.

율법이 요구하는 것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목적은 무엇이며, 율법의 역할은 어떠한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죄의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기 위하여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이 있기 전에는 죄를 죄로 알지 못하고 있었으나 율법이 있으므로 죄를 죄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 율법은 사람이 하나님의 법을 지킬 수 없음을 알게 해줍니다. 율법은 완전한 복종을, 계속적이고도 빠뜨림이 없는 순종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하심을 얻을 수 없습니다. 또 율법은 죄를 속하거나 죄인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율법은 죄인으로 하여금 항복하고 예수께로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받는다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도 율법을 행해야 구원이 보전된다는 가르침은 좌우로 치우친 교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어떻게 행해도 상관없다는 가르침 역시 좌우로 치우친 교훈입니다. 올바른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은혜로 구원받았으므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주를 기쁘시게 하기 위한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그 뜻대로 살기를 힘쓰는 신앙입니다. 여러분은 행함과 믿음, 율법과 은혜에 대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이 믿고 행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