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4.04.14] 모든 대상을 어떠한 눈으로 볼 것인가?

작성일
2024-04-14 15:5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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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눅 11:34)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상태, 마음가짐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눈의 모양을 고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고 절실한 것이 있습니다. 사물을 어떠한 눈으로 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의 차이는 삶의 성공과 실패에 관계되며, 행복과 불행에 관계됩니다.

첫째로, 사랑의 눈을 가지고 보아야 합니다.

신약성경 복음서를 보면 예수께서 사랑의 눈으로 사람들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 번은 예수께서 쉬기를 원하셔서 배를 타고 벳세다 광야로 가셨다가 그곳에 먼저 와 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사랑의 눈으로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시고 그들 중에 병인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적을 행하셔서 모두를 배불리 먹게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율법적인 눈, 이기적인 눈으로 보면 질책부터 하게 됩니다. 마치 회개하고 돌아온 동생을 맞이하여 살찐 송아지를 잡은 아버지에게 불만을 터트린 맏아들같이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사랑의 눈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았으므로 회개하고 돌아온 아들을 용서하고 그에게 최선의 것을 주려고 하였습니다.

사랑의 체험이 우리에게 사랑의 눈을 가지게 하여 줍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야고보와 요한은 성급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율법적이고 이기적인 눈으로 사물을 보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 이후에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야고보는 사도들 중에 첫 순교자가 되었고, 요한이 기록한 복음서와 서신에 유달리 사랑이란 용어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결과입니다.

둘째로, 공의의 눈을 가지고 보아야 합니다.

공의가 없는 사랑이란 원칙이 없는 사랑입니다. 이는 방종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균등하여 치우침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눈으로 인생들을 보시고 그 능력과 은혜를 베푸셨으나, 또 한편 공의의 눈으로 인생들을 보시고 꾸짖고 노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자들에 대해서 단호히 대하시고 허위와 가식으로 행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해서도 준엄하게 질타하셨습니다. 우리는 편견과 이기심에 의해서 판단을 굽게 하거나 인간의 육정과 사욕에 치우쳐 악하고 불의한 것을 두둔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면전의식을 가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판단의 원칙으로 삼게 될 때 공의의 눈, 공의로운 안목, 공의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의 편에 서십니다.

셋째로,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믿음의 눈으로 보는 법을 교육하셨습니다. 그에게 번성한 자손을 주시겠다고 언약하신 후 어느 날 그를 장막 밖으로 이끌어 내시고 하늘의 별을 볼 때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믿음의 눈으로 보라고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한 이스라엘 정탐꾼 가운데 열 명의 정탐꾼은 과학적인 눈만 가졌으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의 눈을 가졌습니다. 이들도 과학적인 눈으로써 모든 것을 보았지만 그러나 그 다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믿음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눈을 가지려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언약을 통하여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환난 가운데 있는 복을 보게 되고, 고난 가운데 있는 영광을 보게 되며, 문제 안에 있는 해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하여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랑의 눈, 공의의 눈, 믿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달리 말해서 성경적인 관점을 가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편에 서서 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보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관점의 차이는 구원과 멸망, 영생과 영멸, 승리와 패배,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에 관련됩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