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4.02.25] 강퍅케 됨을 면하라

작성일
2024-0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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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히 3:7∼14)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들을 열거하고 분류해 보려고 하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 종류도 많고 각 사람의 처지와 관점에 따라서 이해를 달리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이 불행이며, 불행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분별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이를 극복하고 예방하며 치유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은 이 같은 일들에 대하여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대답을 교훈하고 있으며, 문제점을 지적할 뿐 아니라 명확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본문 말씀을 살펴보면 '강퍅하게 되는 것', 바로 이것이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강퍅함이란 무엇인가를 알아보겠습니다.

성경에서 '강퍅'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반항하다." "완고히 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강퍅함'이란 의식적이고 의지적으로 자신의 위치, 견해를 확고히 하는 태도이며 또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태도입니다. 성경에서 보면 주로 하나님 앞에서의 반항적인 인간의 태도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음이 강퍅한 사람은 그가 속한 사회를 불편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기피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대하여 마음이 강퍅한 사람은 더욱 큰 불행을 자초합니다.

둘째로,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강퍅하게 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는, 교만이 마음을 강퍅케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애굽 왕 바로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바로는 마음이 강퍅하여 하나님이 보내신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아니했습니다. 재앙이 임하는 동안에는 굴복할 것처럼 하다가 지나가면 다시 강퍅하게 되었습니다. 바로의 강퍅한 마음은 그의 교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둘째는, 탐심이 사람의 마음을 강퍅케 합니다. 탐심을 갖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자기가 행한 일을 타당화 시키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행하는 것이 만성이 되어지고 심령과 영적 감각이 둔해집니다. 셋째는, 무지가 마음을 강퍅케 합니다. 바울은 사도가 되기 전에 기독교인들을 무섭게 핍박하고 교회를 박해하였습니다. 바울은 그가 이전에 그토록 강퍅했던 것이 무지 때문이었음을 토로하였습니다.(딤전 1:12,13) 영적 무지는 하나님 앞에서 강퍅한 마음을 갖게 하고 불복종하게 만듭니다.

셋째로, 우리가 강퍅케 됨을 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알아보겠습니다.

피차 권면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모이기를 힘써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기 위해 모여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기 위해 서로 심방하고 만나야 합니다. 처음 믿음, 처음 사랑을 유지하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편 우리는 강퍅케 됨을 면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강퍅함을 그대로 내버려두셨습니다. 또한 원망 불평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하여 "그러므로 내가 그 마음의 강퍅한 대로 버려두어 그 임의대로 행케 하였도다."(시 81:12)라고 하였습니다. 실로 우리를 하나님께서 방치해 두시면 우리도 타고난 본성과 죄의 유혹으로 인해 강퍅함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가 강퍅케 됨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겸손히 부르짖어 간구하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이 강퍅하게 되는 것 그 자체가 형벌이며 심판의 시작입니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하였습니다. 마음이 강퍅하게 되면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은혜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받았던 복과 은혜마저 상실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강퍅케 됨을 면하고 한결같은 자세로 신앙생활을 영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예비하시고 주시는 기업과 영광에 참예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