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05.28] 진실하게 믿는 자가 되라

작성일
2023-05-28 14:40
조회
89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 20:24∼29)


제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의 한 집에 모여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홀연히 그들 가운데 오셔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신 줄을 믿게 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기쁨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 자리에 없었던 도마에게 "우리가 주님을 보았다." 하고 그들이 체험한 일을 말하자, 도마는 "내가 주님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못 자국에 넣어 보며, 내 손을 주님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 하였습니다.

본문에는 이러한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뵙게 됨으로 말미암은 태도 변화와 예수님을 향하여 그가 어떤 믿음을 고백하였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성으로 믿는 자가 되지 말고 진실하게 믿는 자가 되라는 메시지가 그 가운데 있습니다. 건성으로 믿는 것은 헛된 믿음입니다. 믿음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참되게 믿어야 합니다. 진실하게 믿어야 합니다.

제자들이 지난 주일에 모였던 그 집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번에는 도마도 함께 있었습니다. 또 홀연히 그들 가운데 오신 예수께서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하셨습니다. 도마는 자기 앞에 계신 주님을 뵈옵고 자기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모든 의심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심령이 경외심으로 가득 찬 도마는 예수님을 향해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실제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겨야 합니다. 자기중심의 생활에서 예수님 중심의 생활로 전환해야 합니다. 자기중심의 주장과 아집과 욕심을 단호하게 십자가에 못 박듯이 처리해야 합니다. 내게 당장은 손해가 되고 고통이 된다 하여도 그로 인하여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뜻이 주님의 뜻에 일치하지 않으면 내 뜻이 거부되기를 원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전능하신 손길로 섭리하시는 주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허다한 사람들이 도마처럼 자신이 직접 주님을 뵙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바라는 기적을 보여주면 더욱 굳센 믿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옛날 애굽에서 해방되어 가나안으로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만큼 많은 이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중에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은 애굽에서 나올 때 20세 이상 된 사람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은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그러한 기사와 이적을 보지 못하였고 듣기만 하였는데도 하나님을 믿었으며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었습니다.

기생 라합은 하나님의 권능과 진실하심을 직접 체험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걸고 믿었습니다. 소문을 듣고 믿었습니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기생 라합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 건성이 아니고 진실하게 믿는 자,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가진 자로서 큰 복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윗 왕의 고조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읽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을 직접 보지 않고도 믿고 즐거워합니다.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믿는 사람이 진실하게 믿는 사람입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