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18.09.09]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작성일
2018-09-09 20:27
조회
933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1∼24)



성경을 읽으며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인데도 이단과 사이비 신자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성경을 자신이 옳다고 여기고 좋아하는 대로 해석하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자신의 판단대로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을 성경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가고 있는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에게로 다가와서 말하기를 “저는 선생님께서 어디로 가시든지 선생님을 따라가겠습니다.”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야라고 생각하여 만일 예수님의 활약으로 유대 나라가 로마의 압제를 벗어 버리고 다윗 시대의 영광과 번영을 회복하게 된다면 예수님을 측근에서 따르는 사람들은 크게 출세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를 향하여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그에게 몹시 충격적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려면 어떠한 고난과 핍박이 있어도 놀라지 않고 요동치 않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이 바리새인들과의 논쟁과 어린아이들을 축복하시는 일로 잠시 중단되었던 여행길을 다시 진행하려고 하실 때 있었던 일입니다.

한 사람이 달려와서 예수님 앞에 꿇어앉아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진지함과 열정을 귀하게 보셨으나 그를 허망한 지식에서 벗어나도록 하려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그러자 그는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구원과 영생에 대하여 자기가 원하는 답을 이미 정해 놓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결국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떠나가 버립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제자라고 생각하며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됨을 의미하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가룟 유다는 성경에 예언되었고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대로의 메시야에 대한 관념을 가지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의 메시야에 대한 관념을 가졌기 때문에 무서운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대제사장들이 보낸 무리들에게 예수님이 체포되자 제자들은 모두 도망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심문받으시는 현장에서 자신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처신한 것은 그들이 생각했던 메시야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할 것과, 또 제 삼 일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밝히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 하리이다.”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도록 하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크게 꾸짖으신 까닭은 예수님의 수난 예고에 대해 베드로가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고난과 죽음을 부정하는 이론과 주장은 모두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세주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철학과 신학과 교리는 모두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경에 계시된 메시야에 대한 말씀과 달리 생각하고 가르치는 것은 모두 이단에 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과 달리 믿는 사람은 모두 사이비 신자입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