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3.08.27] 당신은 이런 믿음이 있습니까?

작성일
2023-08-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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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행 27:23∼26)


본문 말씀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야 할 믿음이 무엇이며 그 믿음으로 말미암는 담대함과 평안이 얼마나 큰가를 드러내어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7장과 28장은 사도 바울이 탄 배가 엄청난 풍파를 만난 사실과 그런 와중에서 사도 바울이 믿음으로 대처하여 나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게 된 바울 사도가 다른 죄수들과 함께 배로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호송될 때,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몰아쳐 그 거센 바람과 파도로 인하여 배와 선원들은 속수무책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포와 절망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심령은 평안과 담대함과 소망과 확신으로 가득하였습니다. 바울은 죽음의 공포에 짓눌려 기진맥진한 사람들 가운데 서서 외쳤습니다. "여러분이여,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권하니 기운을 내라. 너희 중 누구도 목숨을 잃지 않고 오직 배만 잃을 것이다. 내가 속해 있고,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기를 '바울아,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황제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이 많은 사람들을 모두 네게 맡기셨다.'라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바울이 이처럼 처신할 수 있는 이유가 모든 사람을 향하여 외친 그의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나는 하나님께 속하였다."라는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얻게 되는 변화 중에 하나가 소속의 변화입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죄 씻음 받고 성령으로 거듭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께 속하게 됩니다. 사탄은 하나님께 속한 자를 해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악한 자, 사탄에게 속하여 있든가 아니면 하나님에게 속하여 있든가 둘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님께 소속되었다는 의미는 너무나 엄청나서 다 형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하나님의 위광과 보호가 따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낙심하거나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대단한 자랑과 특권으로 여기는 믿음입니다. 바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갖도록 이끄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가이사랴에 구금되어 있는 동안 총독 벨릭스와 총독의 부인에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말했습니다. 또한 후임인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이 하나님을 섬기게 되도록 하려고 힘써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파선되어 가는 배 안에서도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섬기노라."는 말보다 더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말은 없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추호도 의심치 않는 믿음입니다.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폭풍은 그칠 줄 모르고 불어오고 파도는 배를 삼킬 듯이 밀어 닥치고 있습니다. 배는 난파 직전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지경에서도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참된 믿음은 최악의 경우에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될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속임과 거짓이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거짓되어도 하나님은 거짓이 없으십니다. 거짓의 아비인 사탄은 사람을 미혹하여 영원한 지옥으로 인도합니다. 사탄의 나라는 거짓 위에 세워졌으므로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진실 위에 세워져 있으며 영원무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며 그 말씀대로 될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믿음,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것을 자랑과 특권으로 여기는 믿음,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될 것을 믿는 믿음이 있어서 항상 소망을 가지고 평안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행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