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4.05.05] 감찰하시는 하나님

작성일
2024-05-05 15:42
조회
18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감찰하사 모든 인생을 보심이여 곧 그 거하신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을 하감하시도다…"(시 33:13∼15)


'감찰'이라는 낱말은 '자세히 살피어 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세히 살피어 본다는 사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감찰하신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경외심과 경건한 자세를 갖게 하여 줍니다.

사람이 불의하고 부정한 일을 행하려고 할 때 구석진 곳, 어두운 곳을 찾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감찰하신다는 사실은 죄를 범하는 자에게는 두려움을 갖게 하는 한편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는 자에게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깊이 삼가는 경외심과 조심하여 행하는 경건한 삶의 자세를 갖도록 해줍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감찰하신다는 사실이 성도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기쁨이 되고 소망과 힘이 됩니다.

감찰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도우심을 체험한 사람의 이야기가 성경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족장 야곱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살기가 등등한 형 에서를 피하여 외삼촌 라반이 사는 하란까지 멀고도 힘든 도피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간교하고 박절한 라반의 집에 머물며 그의 두 딸과 결혼을 하고 20년간 머슴살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상당한 재산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짐승 떼를 이끌고 몰래 귀향길에 오른 야곱은 뒤늦게 이를 알고 추격해 온 라반의 책망에 대꾸하면서, 비록 외삼촌이 자기에게 비정하고 간교하게 행하였지만 이처럼 남부럽지 않은 가족과 재산을 갖게 된 것은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간증하였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간교한 사람들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위로와 힘을 얻고 성실하고 담대하게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외면치 아니하시는 한 절망은 없습니다.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공의와 사랑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의와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실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감찰하신다는 사실을 살펴보겠습니다.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면서 사람들을 살피어 보셨다는 사실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생들을 바라보실 때 연민을 느끼시며 치료와 용서와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죄와 저주와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당하는 인생들이 예수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나아오는 모습을 보시고 사랑과 권능을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나아오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눈은 이러한 자들을 감찰하십니다. 여러분의 눈길이 예수 그리스도의 눈길과 마주칠 때 엄청난 충격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여러분이 당면한 사태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결정짓게 할 것입니다. 스데반이 순교할 때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며 자기를 돌로 치는 자를 위해 용서의 기도를 남기고 숨을 거둔 그 위력이 어디서 온 것일까요? 스데반이 눈을 들어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눈과 스데반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그가 그토록 장엄하고 숭고하며 감동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를 감찰하시는 주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님은 그의 지으신 만물을 통하여, 인류의 역사를 통하여,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말과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우리를 자세히 살피어 보시는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같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믿음으로 말미암는 복과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