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4.02.11]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 대한 심판

작성일
2024-02-11 13:05
조회
16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8∼10)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전혀 경험하지 않게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도 심판이 있습니다. 다만 크고 흰 보좌 앞에 나아가 심판 받지는 않습니다. 달리 말해서 불못에 던지우는 심판을 받지 아니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경험하게 되는 심판을 세 가지 방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과거의 심판이 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담당하시어 우리 대신 심판을 받으신 사건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형벌은 우리가 받을 심판의 형벌을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심판을 받은 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정죄가 없으며 또한 심판이 없습니다. 죄 사함 받고 의롭다 함을 얻었기 때문에 크고 흰 보좌 심판대에 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거룩하시고 의로운 분이시므로 극히 작은 죄일지라도 용납하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하나도 남김없이 영원히 단번에 다 대속하셨습니다.

둘째로, 현재의 심판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에 관한 구약의 역사를 돌아보면 일면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임과 함께, 일면은 하나님의 심판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고 그리스도 안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에게도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이 심판은 징계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자녀, 천국 시민, 의인, 성도라는 신분과 지위에 걸맞지 않게 행할 때 하나님께서 징계의 채찍으로 꾸짖고 경고하십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게 생활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예배와 거룩한 의식을 행하는 데에도 참된 뜻을 인식하고 경건하게 참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위해 우리에게 사랑의 매로 치실 때 이러한 판단과 징계를 감사히 여기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셋째로, 미래의 심판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서게 될 최후의 심판대가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심판대'라고 부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한 대로 상을 주시기 위한 심판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주를 기쁘시게 하려고 행한 일들은 금이나 은이나 보석 같아서 불타지 않을 것입니다. 주께서 칭찬하시며 상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사리사욕을 위해 행한 일들은 나무나 풀이나 짚과 같아서 불 타 버릴 것입니다. 그리하여 불 가운데서 겨우 몸만 뛰쳐나온 사람 같이 구원을 받되 부끄럽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모두 구원을 받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는 영광과 지위는 각 사람의 행위에 때라서 차등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여러 면류관에 관해서도 말씀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장차 면류관과 상을 받기 위한 기회의 날들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통치자이실 뿐 아니라 재판장이십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묵인하거나 묵과하지 아니하십니다. 과거에도 심판하셨고, 지금도 심판하십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이 세상에서 그 행한 일대로 항상 보응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입니다. 구원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크고 흰 보좌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며 각 사람이 그 행한 대로 형벌의 정도가 결정되는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얻은 사람들 역시 각 사람이 그의 행한 대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부끄러운 구원을 얻는 자가 있고 칭찬과 상을 받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