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2024.09.22] 나의 나 된 것과 하나님의 은혜

작성일
2024-09-22 14:28
조회
385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고전 15:10)


사람의 일생에서 최대의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는 변화와 경험을 능가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경험한 변화가 무엇인지, 그 변화가 어떻게 하여 일어났는지를 말하게 됩니다. 그 변화와 경험을 압축한 표현이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사도 바울의 간증일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고백이며 간증입니다. 먼저, “나의 나 된 것”이라는 말씀에 함축되어 있는 심오한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말은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나가 아니다.’라는 자기인식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의 ‘이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하나님에 대하여, 인간의 구원에 대하여 그리고 기독교회에 대하여 그가 가진 인식과 태도가 아주 다릅니다. 지금 바울은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게 하셨고 이를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신다.”라고 확실히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기독교회를 파괴하고 기독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알고 실천했지만, 지금은 교회를 설립하고 교회의 일꾼을 양육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알고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의 나’는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으면서 세월을 허송하고 멸망을 향하여 가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후의 지금은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변화된 상황을 모두 포괄하는 용어는 ‘구원’이라는 낱말입니다. ‘지금의 나’는 구원을 얻었습니다. 죄에서의 구원, 하나님의 진노에서의 구원, 율법의 저주에서의 구원, 사탄의 권세에서의 구원, 사망에서의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알고 이를 위하여 살아갑니다. 천국 소망과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상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는 말씀에 함축된 심오한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에는 구원의 진리를 설명하는 중요한 용어들이 있습니다. ‘은혜’라는 낱말이 그 중에 하나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은혜’라는 말은 압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대속의 죽음과 승리의 부활로 인하여 주시는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의 교통하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바울 사도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표현한 것은 내가 죄 사함 받아 의롭게 되고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다는 뜻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고 주를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사는 것도, 천국과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된 것도, 주께서 주시는 상을 받으려고 주의 일에 힘쓰는 것 역시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된 사람에게 따르는 현상이 있습니다. 깨달음의 깊이만큼 겸손하게 주님을 섬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깊이 의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늘 감사드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고 멸망 길로 가는 사람들을 볼 때 안타깝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힘써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또한 모이기를 힘쓰게 됩니다. 성도를 위하여 자발적인 봉사, 즐거운 마음의 봉사를 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깨달음이 날로 더하여져서 언제나 겸손하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하며, 범사에 감사하고 전도에 힘쓰며, 모이기를 힘쓰고 봉사에 힘쓰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